안녕하세요 히로입니다.
이번에 픽사에서 "소울"을 개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픽사의 애니매이션을 굉장히 좋아해서
대부분의 작품을 보았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굉장히 기대하던 작품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정말 감동깊게 보았던 "코코"와 "인사이드아웃" 의
제작진이기 때문입니다.
픽사만의 따뜻함을 잘 표현해내는것도 있지만 이전까지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다뤘던 작품이 없었기에 인사이드 이후의 5년만의 출현진들의 소식이 꽤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는 태어나기 전의 세계를 다룬 영화 소울의 감상평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화 <소울> 줄거리"
뉴욕에서 음악선생으로 일하는 조는 인생의 모든것을 걸만큼 재즈를 사랑한다 어느날 우연히 재즈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이곳의 영혼들은 맨토와 함께 불꽃을 찾으면 지구로 갈수 있는 통행권과 함께 다시 태어나게 된다.
통행권이 필요한 조는 지구를 가고싶어하지 않는 영혼 "22"번의 맨토가 되어 그의 불꽃을 찾는
특별한 여정을 함께한다.
"통통튀는 픽사만의 상상력"
저는 태어나기 전의 세상이라는 배경이 굉장히 신선했어요
사후세계에 대해서 다루는 영화들은 많지만 다시 환생하기전에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란
설정은 보지 못한것 같아요
저마다의 사람들이 외모만큼이나 각양각색의 성격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부분을 미리 설정하고 지구로 온다는
픽사만의 상상력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의 나도 저런 귀염뽀짝한 모습으로 내가 이런 사람으로 태어날거야 !!미리 서명하고 온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 보면서도 혼자 피식거렸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기억에 남을만한 ost는 없었던것 같아요
한동안 겨울왕국 2에서 나오는 노래가 워낙 다 좋기도했고 인생째즈 곡이 하나쯤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기대를했는데..음 조가 막 혼자 무아지경에 빠져서 몰입한거 말고는 저에게는 딱히 감흥은 없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모르게 혼자서 내적 들썩들썩 정도는 즐겼어요ㅎㅎ
"이곳이 바로 바다야"
이 영화의 중심인물은 극과 극의 열정을 가진 "조"와 "22번"으로 나누어져요
재즈라는 꿈을 이루기위해 어떻게든 지구를 가고 싶은 조와 인생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22번
저는 이 두 사람이 많은 현대인들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해요
오직 그게 인생의 모든것인듯 꿈꿔왔던 무대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조라는 사람과
그 어떤것에도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 시간을 죽이는 22번.. 지금도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요??
이런 두사람이 다시 지구로 떨어져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죠
배고플때 먹은 맛있는 피자, 하늘에서 또르르 떨어지는 나뭇잎, 지하철역에서 듣게된 연주...
이런 너무나도 지극한 일상에 22번은 지구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게 되요
조 또한 그토록 고대하던 공연을 끝마치지만 예상외의 공허한 마음이 듭니다.
특별할게 없는 자신의 인생이 재즈로 바뀔줄 알았던 그는 비로소 깨닫게 되죠
그냥 산다는거 자체가 특별하다는것을요
저는 여기서 재즈 뮤지션이 조에게 해준 말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어린 물고기가 나이든 물고기에게 물었어요
'저는 바다를 가고 싶어요!!'
그러자 나이든 물고기가 말했어요
"바로 니가 있는 이곳이 바다란다"
"귀여운 캐릭터속 굵직한 메세지"
저는 이 영화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되면 꼭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고 강요받고 그렇게 살지 않으면 뭔가 내 삶이 밍숭밍숭한것 같고
무미건조하게느껴지고 그럴때가 있지않나요?
인간이니까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사실 배의 이유가 정박이 아닌듯 내가 재능을 설정하고 지구에 내려왔다면 분명 무언가를 이루라고 주어진거겟죠?!
다만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그 '이루라는 무언가'가 너의 인생의 모든것이 아니라는 위로인것 같습니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살아서 숨쉬는 이 삶 자체가 충분히 가치 있다는것이죠
어쩌면 불꽃은 내가 도착 해야할곳이 아니라 방향을 가르켜주는 이정표가 아니었을까요??
가장 중요한건 피자 한 조각이 존재하는 이 세상과 맛을 보며 감탄하는 나라는 존재..그게 다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철학적인 메세지가 들어있다보니 앞으로만 달려나가다 지친 어른들에게 위로가 될수 있겠지만
어린 친구들에게는 살짝 지루할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는 이런 픽사만의 따뜻함과 메세지가 있어서 영화관을 나올때마다 늘 마음속에 에너지를 채우고 나오는
기분이 듭니다.
요즘 코로나 블루로 우울하신 분들이 많은데 간만에 영화보며 힐링 받고 오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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