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여행의 휴유증을 못 벗어나는 히로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친구와 합의한게 하루에
한끼만큼은 제주 유명음식으로 풍족하게
먹자고 계획을 세웠었는데요
전날 먹은 보말 칼국수에 반해서
또 먹으러 가던중에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식당 하나가 눈에 보이더라구요
정보하나없고 첨 보는 가게이지만
직감이란게 있지 않겠습니까
웬지 여기가 제주도민들이 찾아가는 맛집이구나!!!
하는 밥집 레이더용ㅋㅋ
인생 뭐 계획되로 할 필요 있나요??!!
이럴때 우연한 행복을 기대하면서 들어가는거죠:D
저희가 딱 점심 시간쯤에 갔는데
여기가 서귀포 시내라 그런지 근처
직장인들이 바글바글 하시더라구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했는데
가게 사장님이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나도 모르게 가게안으로 홀릭ㅎㅎ
가격은 제주도 치고는 굉장히 저렴한 편이죠?!!
어디 유명하다 싶은곳은 거의 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일단 저렴한 가격에 대만족
저날 날씨가 급 더워져서 제 친구는 물회
저는 보말국을 시켰는데요
제가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으니까
장사하실줄 아시는 사장님께서
각재기국을 서비스로 주셨어요ㅎㅎ
(제가 홍보에 도움은 안될것 같은데.. 사장님 감사합니당^^)
딱 나올것만 나온 기본 반찬들
배고파서 밥도없이 야금야금 주워먹었는데
사장님 손맛 좋으신듯ㅎㅎ
가장먼저 자리물회가 나왔는데요
제주토속음식중 하나로 유명한지라
많이 기대했던 음식이라 뚜군뚜군 기대감 상승!!
그런데 처음에 한입 먹었을땐
윙 이게 뭔맛?인가 싶더라구요
내가 아는 물회는 고춧가루 베이스의 칼칼한 맛인데
여기는 좀더 담백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런데 먹다보니 은근 중독되듯 자꾸만 가는 숟가락
일단 회가 상상 이상으로 싱싱해서
오래된 푸석한 식감이 아니라
탱글탱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완전 굳좝!!
요건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물회에 넣어먹는 향신료잎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ㅎㅎ 제 입맛엔 영 아닌듯ㅋㅋ
평소에 고수나 향신료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회의 새로운 맛을 알게되서 괜찮을것 같아요
뚜구뚜구뚜구 바로 대망의 보말국!!!!!
전날 먹은 보말 칼국수에 완전 반해서
보말이 들어간 음식을 한번 더 먹고 싶었는데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ㅎㅎ
보말로 육수를 낸 미역국이라고
할수 있는데..세상에 이렇게 육수를 진~~~~하게
낸 국은 처음 먹어보는것 같아요
마치 보말을 주먹으로 꽉 쥐어서
한방울 한방울 육수를 뽑아낸듯
그냥 보말 그 자체ㅎㅎ
육수가 보약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진짜 진짜 찐!!!!했어요 완전 강추^^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각재기국이에요
제 리스트 후보에 없던 음식이라 별 기대없이 먹었는데
와웃!! 보말을 뛰어넘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 저 혼자 이건 다 먹고온듯
생선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어떻게 하나도 안 비리고 이렇게 시원할수 있는지
저날 아저씨 득음이 몇번이나 뚫렸는지 모르겟음ㅋㅋ
알아보니 잔챙이라는 생선을 배추와 합께
끊인 국인데 제주도민들이 된장국처럼
일상적으로 드시는 음식이더라구요
진짜 안타까운게..천상의 맛과 그렇지 못한 비쥬얼의 사진
배고픔에 막 찍었더니ㅠ
술먹은 다음날 해장국으로 딱일것 같아요
밥에 말아서도 먹고 요렇게 간장에
찍어먹어도 별미랍니다
다른 분들은 배추에 돌돌돌 말아서 찍어 드시더라구요
뼈도 워낙 연해서 그냥 씹어 먹어도 될정도ㅎㅎ
제가 4일동안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중에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곳이에요
진짜 우연히 들어간 식당인데
이렇게 인생음식을 건질줄이야..
역시 인생은 오래살고 볼일이에요:D
혹시 제주 서귀포 시내에 가실이 있다면
이 우연한 행복을 건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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