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행운목 삽목-배양토로 쉽게 식물심기

by 땡규 세종대왕 2021. 3. 19.

안녕하세요 올해도 그 시즌이 왔습니다!!!

바로 나도모르게 꽃을 입양하는 그 시즌이요ㅎㅎ

 

저도 나이가 먹어가는지 예전에 엄마가 

뭔가 사오시면 또 사온겨!!막 타박?을 했는데 

지금은 모녀가 사이좋게 꽃을 줍줍 하고 있네요^^

 

그래서 겨울에는 붕어빵을 위해 지페를 가지고 

다닌다면 요즘은 꽃 한송이를 위해 이황 선생님을

모시고 다닌답니다:D

 

오늘은 작년에 가지치기를 한 행운목

가지를 삽목하는 시간을 가져볼께요:)

 

저희집 터줏대감인 행운목이에요 

저 태어났을때 선물 받으신 어린 행운목이 

이렇게 건장하게 커서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사실 거의 천장까지 닿았던 아이인데 집의 식물이 

가장의 키를 넘으면 기를 빼앗는다는 미신에 

엄마가 절반으로 썩뚝 잘라버렸다는..슬픈 전설이..

 

아무튼 그때 어린 가지 몇개를 챙겨서 

수경재배를 해놨어요 

 

 

하핫,,어쩌다보니 수경재배로먄 2년 넘게

물속에만 있었던 행운목 가지..

 

아니 이정도 크기면 거의 초등학생 정도 되는것 같은데

주인이 무관심해서 만년 어린이집 다닌꼴

저거 절반만 했던것 같은데 악착같이 살아남았구나..

 

 

저희집 희생작 2호 (아마도)연잎

물만 잘 주면 참 키우기 쉬운 식물인데

그동안 신경을 안써줬더니 잎이 

힘이하나도 없이 축축 쳐져있네요

 

요아이도 기존 화분이 너무 작아서

봄맞이 이사결정!!

 

 

재료는 언제나 그렇듯 없는게 없는 다이소로 고고씽!!

(집 근처에 다이소가 있어서 행보캅니당❤)

 

오늘은 준비물은 배양토,토기화분, 마사토, 바닥망사 입니다

항상 흙 사러 갈때마다 흙 종류가 많아서 

햇갈리는데 이번참에 정리좀 해야겟네요!!

 

배양토는 꽃이나 관상수 원예작물 재배용으로 

삽목이나 어린식물 분갈이, 씨앗재배 흙으로 사용 

 

분갈이흙은 배양토모다 무겁고 거름성분이 많아서 

일반적인 관엽수 분갈이용 흙으로 사용 

 

 

확실하게 하려면 더 정확하게 알아봐야 하지만

난 전문가가 아니니까 이 정도만ㅎㅎ

확실히 배양토가 어린 식물이 썩는걸 방지하기위해

거름도 적고 통기성이 적다보니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화분은 디자인 이쁜것도 많았지만 

식물이 숨쉬기 좋다는 토기화분으로 픽했어요 

그동안 못돌봐준게 미안해갓구 ㅎㅎ

 

 

자 식물을 심기전에 가장 중요한 절차가 바로 

요 마사토를 씻어줘야 한다는거 아시나용?!

 

보통 마사토에 진흙이 붙어있는데 

이걸 귀찮다고 그냥 넣어버리면 화분안에서 

지들끼리 찐덕찐덕하게 붙어 물이 

배수되지 못하고 결국 뿌리가 썩는다는 사실:(

 

씻어나온 마사토도 있다는데 전 그냥 몇차례 

진흙탕물을 씻어주었어요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4~5번 정도는 씻어준것 같네요 

 

 

 

바닥망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깔아준후

깨끗이 씻은 마사토를 화분밑에 손가락

한마디정도로 깔아주세요

 

 

다음엔 행운목의 중심을 잡아준후 흙 채워주기

다 채워주고 나서는 방금 사용했던 마사토로 덮어주기!!

 

참 쉽죠잉?!! 준비물이 좀 잡다할뿐 이렇게 

금방 끝나는데 그동안 왜 안해줬는지

자꾸 반성하게 되네요 

 

위에 마사토를 덮어주는건 배양토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물을 주면 흙이 다 달아나거든요 

보기에도 좋고 흙이 넘치지 않게 

웬만하면 꼭 깔아주세요ㅎ

 

 

연은 조심스럽게 화분에서

꺼내준후 흙을 다 털어주세요 

 

새 흙에서 적응하려면 기존흙과 같이 넣어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노노!! 기존흙은 이미 영양실조 상태이므로 

어서 새흙으로 링거를 맞아주는게 중요!!

흙을 탈탈 털고 죽은 뿌리도 정리해주세요 

 

행운목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심어주었어요 

여전히 축축 쳐져있지만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튼튼하게 살려 볼께요 

 

저희집 화단으로 무사히 안착했네요ㅎㅎ

그동안 저쪽 구석에서 관심도 못받고 쭈구리고 있던 

애들인데 이렇게 새집 마련해주고 나니 뿌듯뿌듯:D

 

멍 때리면서 보고 있자니 벌써 이렇게 컷나

막 장하기도 하고 괜히 내 새끼 같기도 하고ㅎㅎ

 

예전에는 그저 뉴페이스 풀때기 원 투 였는데

갈수록 감정이입하게 되네요 

이래서 다들 반려식물 키우나 봐요:-D

 

찾아보면 베란다 한구석에서 

나 아직 살아있거든?!!

외치는 친구가 있을꺼에요 

이번 주말에 그 친구들에게 

새로운 숨을 불어넣어 주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