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플라스틱이 콧구멍에 끼어 괴로워하던 바다거북이의 사진을 본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깊숙히 박혔는지 빼내는 과정에서 피가 철철 나는걸 보고 마음이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지금 바다에서는 우리가 한번쓰고 손쉽게 버리는 플라스틱이 해양동물들의 몸에 엉켜 활동을 방해하거나, 작은 먹이로
오인해 뱃속에 쌓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해양생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바다새의 90% 이상이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됬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지 알수 있겠죠
실제로 전 세계 바다에는 5조개가 넘는 플라스틱이 떠나니고 있고 이 쓰레기들이 모여 이루어진 거대한 섬의 크기가
우리나라의 14배나 된다고 합니다.
최근에 사용한 플라스틱부터 1970년대 제품까지 분해되지않는 오래된 쓰레기가 바닷속을 떠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며 쓰레기를 수거하려는 국가는 없을것입니다.
매년 심각한 양이 배출되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그 곳에서 스스로 해양청소부를 자차하며 나선 청년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청년인 보얀슬렛은 지중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던중 엄청난 해양 쓰레기를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 이후 바다의 해류를 이용해서 쓰레기를 저절로 모으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비영리 단체인 '오션 클린업'을
설립하게 됩니다.
2016년, 그의 좋은 뜻에 동참한 기업가들과 해양과학자들의 기부와 도움으로 시스탬 001을 개발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촘촘한 망을 쓰레기가 모이는 소용돌이 길목에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쓰레기 해안선을 만드는것입니다.
이 해안에 모인 쓰레기들은 육지로 이송된후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그 수익금은 이 시스템을 제작하는데
사용되니 이보다 더 좋은 순환구조를 가질수 없었습니다.
이 첫번째 프로젝트의 구조물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에 설치가 되었습니다.
바다 소용돌이 환류로 인해 형성된 이 인공섬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쓰레기 섬을 이루고 있으며, 2018년 한 연구에
따르면 이 쓰레기를 전부 처리하는데만 7만 8천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오션 클린업은 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앞으로 5년안에 절반정도인 4만톤의 플라스틱을 수거하는것을 목표로
2040년까지 북태평양의 쓰레기를 90%이상 수거할수 있을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변수에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에게 이 프로젝트가 실효성이 없다는 쓴소리가 이어지게 된것이죠
미세 플라스틱까지 회수하기 위한 촘촘한 여과막은 오히려 여과의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에 봉착했고,바다에
가라앉은 쓰레기들은 전혀 모아지지 않는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또한 수거로 얻어지는 효과보다 수거장치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다는것도 한몫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001의 시범 테스트 이후 전 세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당장에 큰 성과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해양오염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엄청난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001의 단점을 개선한 '시스템 002'를 활동범위를 확장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문제점과 비판을 수용한 이 시스템이 향후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주목이 됩니다.
오션 클린업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다를 넘어 강에서도 페기물을 수거할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인터셉터'라고 불리는 페기물 수거 장치는 컨배이어 벨트를 이용해서 쓰레기를 빨아들이는구조입니다.
이 장치는 100%태광으로 작동되며, 24시간동안 동작이 가능해 하루에 약 5kg 이상의 페기물을 수거할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환경오염으로 강이 썩고 있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을 위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일에 여전히 묵묵히 바다를 위해 일하는 오션클린업
그들의 도전정신과 지구를 위한 선한 마음을 늘 응원하고 싶습니다.